'보쌈, 족발, 문어, 홍어, 식혜' 다섯가지 별미가 꽃처럼 아름답게 접시를 수놓았다. 이름하여 '꽃오합'이라는 메뉴인데 남정네 셋이서 홍어의 암모니아에 홍!홍! 거리며 만족스럽게 즐겼다. 부추와 식혜 그리고 새우젓이 기본으로 넉넉하게 나온다. 문어나 홍어가 포함된 메뉴를 주문하면 생와사비 초장이 제공된다. 오늘의 메뉴, 꽃오합이다. 보쌈과 족발이 아주 촉촉하니 먹을만하다. 우리가 상상하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홍어는 아르헨티나산이나 씹는 맛이나 삭힌 정도가 적당하여 기분 좋은 알싸함에 소주잔에 연거푸 손을 향하게 하였다. 문어는 살짝 데친 정도로 삶아내어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이었다. 육지 고기와 바닷 고기로 몸 보신 제대로 한 느낌을 받았다. 오늘은 적당히 각 2병 정도로 마무리 지어 스스로 대견하다..